비오는 출근길, 남대문 화재 한 달 전쯤이었다.
그날따라 유난히 우울해 보이는 남대문, 나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라이카 m5 50미리 스미룩스로 남대문을 포함한 전경을 촬영했다.
그 후 몇일 지나지 않아 남대문에 화재가 발생했고,
출근길에 화재 현장을 지나다가 다시 남대문을 촬영하였다..
불에 타다만 흉한 모습의 숭례문의 바라보며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 했다..
평소 출근길은 아니었는데 왜 남대문을 촬영 하였을까...
몇년을 안 다니고 무심코 지나친 길이었는데..
두 사진을 살펴보니, 거의 구도와 트리밍이 흡사하고
화재 전 사진은 우측 신호등이 빨간색, 화재 후 사진은 파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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