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 SKIN

전시일정 : 2008년 7월 15일 (화) ~ 8월 10일 (일)
전시장 위치 : 쌈지길 (아랫길 B1F) 쌈지아트마트
문의 : 큐레이터 이도영 (02-736-0900, #606)

■ 전시소개
170여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기획, 위탁 판매하는 쌈지아트마트는 관람객들에게 한 작가의 작업세계를 조금 더 포괄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미니개인전을 기획하였다. 그 첫번째로7월 15일부터 허남준 작가의 ‘DEAD SKIN’ 전을 마련한다. 허남준 작가는 그간 작업 진행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움직이는 기록 전시’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쿄에서 참여한 ‘도쿄먼트’와 의정부예술의전당 ‘아트인생프로젝트’전의‘아카이브 오픈스튜디오’ 등 종전의 전시에서 사용되었던 색연필, 크레용, 유화물감 등 미술 재료와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각종 오브제를 섞어놓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간 퍼포먼스에 가까운 작업을 통해 그의 일상과 창작활동이 별개의 것이 아님을 각인시켜 온 그는 본 전시에서 경험의 잔재처럼 던져놓는 작품들을 매개로 관객에게 개인적인 기억과 상상을 촉각적으로 유도하고자 한다.


■ 전시서문

작품의 재료는 그 잠재력만으로도 매력적이다. 화구뿐만 아니라 이용 가능한 생활의 모든 재료들은 그 어떤 암시들을 던져주어 창작의 환상으로 이끄는 것이다. 허남준은 작업의 과정이나 결과가 아닌, 화가와 작품과의 소통 이후 버려지는 화구의 재료에 주목한다. 그림을 그리며 지나간 작업의 시간을 통해 소비된 재료들을 차곡차곡 상자에 담아두었다가 어느 날 불현듯 꺼내 들고 먼지를 쓸어내며 창작의 파편들을 조합하는 것 자체가 본 전시의 작품들에 근간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이다. 그는 작업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들을 통째로 이용해 콜라주 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든다. 일상의 연장선상으로서 의미를 품는 재료를 재배열하는 것이다. 허남준이 추구하는 집합오브제 또는 메르츠(merz; 독일의 다다 작가 쿠르트 슈비터가 자신의 작품에 붙인 이름으로, 우연한 발견을 통해 선택된 일상적 오브제로 작품을 구성하는 것)는 재료의 단일성을 깨뜨려, 여러 가지 재료로 그 자연적인 성질과 더불어 개체의 양감을 확장시킨다. 무엇보다 그의 작업에서 느껴지는 묘한 생동감은 작업활동을 포함한 개인의 일상사를 노출하는 집합체라는 인상에서 기인하는 듯하다. 종전의 전시를 통해 보여준 허남준의 보기의 방식이 그림의 결과가 아닌 그리는 행위 자체였다면, 본 ‘DEAD SKIN’전에서는 그 행위를 통해 풍화된 각질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소소한 작업의 삶을 기록하는 것 자체에 강박적으로 집중하는 그를 보며 모든 사물들이 회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허남준 Nam-jun Heo

▶개인전
2008 tokyoment, design fasta gallery, 도쿄
NAMCORD, art cafe VW, 서울
2007 postHercard, art space 사다리, 서울
2006 paintbox, illupop gallery, 서울
2005 paintHer, yri gallery.café, 서울
▶단체전
2008 아트인생프로젝트-의정부명물찌개에 반한 59인의 작가, 의정부예술의전당, 의정부
NO.2 project, photo cafe YEON, 서울
2007 atelir AO, 경성문화회관, 서울

▷작가블로그 http://blog.naver.com/paintboxs.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