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뜨거움으로 가득차있던 젊은 천재 예술가 장 미쉘 바스키아는 9년동안의 예술적 전성기를 누린 후 27살에 헤로인 약물 과잉 복용으로 세상을 떠나갔다. 다소 유복한 환경에서 태어났던 바스키아는 흑인으로서 미국을 살아간 흑인 예술가였다. 그는 젊은 시절 젊음과 신선함, 활력적이며 낭만으로 가득차있는 디스코 음악들이 수 놓은 뉴욕시 맨하탄 동부지대에 살고 있었다. 바스키아의 최초의 예술 활동은 1970년대 초에 거리와 지하철의 벽에 그림을 그리는 낙서로부터 시작되었다.

미술 평론가들은 바스키아의 그림을 아프리카의 원시적인 예술과 이집트 벽화들에 비유했다. 미국 미술의 부흥기와 함께 해온 바스키아는 비록 예술의 부흥기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는 미국 예술에서 고아나 다름없었다. 흑인 예술가라는 타이틀로 인한 그가 겪은 다소의 차별들, 젊은 시절 막대한 성공을 누렸던 그는 성공의 압박감을 이겨내야 했고 그의 예술세계에 대한 비평도 이겨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젊은 천재였고 어린 나이에 그 많은 것들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는 불우했던 낙서시절부터 헤로인에 중독되어있었고 예술로서의 성공 이후에는 성공에 대한 압박감으로 헤로인에 중독되었다.

바스키아는 현대 예술의 중심지에서 현대 예술의 부흥기에 그는 놓여있었다. 전세계에서 많은 민족들이 모여있는 도시, 그 커다란 세계 뉴욕에서 그는 흑인 예술가로서 살아갔다. 그래서 바스키아는 미술계의 지미 헨드릭스(기타의 신으로 불리는 미국 흑인 음악가)로 불렸다. 바스키아는 백인이 지배하고 있는 뉴욕의 예술무대에서 미묘한 인종편견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던 스위스인이며 화가들의 후원자이자 화랑 상인이었던 브루노 비숍벨거는 바스키아의 회고전에서 이렇게 말했다.
"장 미쉘 바스키아는 예술의 역사에 있어서 선택받은 화가이자 그 시대가 부여한 예술의 흐름을 그렸던 화가였다. 바스키아는 완전한 순수의 표현에 도달한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바스키아는 아프리카의 대륙에 잠들어있던 원시적인 무의식을 그림으로써 표현했다. 누가 이러한 예술을 시도했을까? 바로 피카소, 바스키아는 검은 피카소로 불리기도 한다. 바스키아는 그의 고향 아프리카에서 날아온 흑인이기에 그 아프리카 대륙의 원시적인 무의식을 그림으로써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의 독특한 그림들은 앤디 워홀의 영혼을 매력시켰다.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는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남아있었다.

바스키아는 1960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났고, 그는 대부분의 삶을 뉴욕에서 지냈다. 그의 집안은 중산층이었고 그는 흑인이었지만 또한 그의 예술세계에 인종차별에 대한 메시지가 깃들어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는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서 인종에 대한 논쟁요소가 깃들기를 바라지 않았다. 또한 그는 그 스스로 흑인의 세계에 속하길 바라지 않았다. 그러한 바스키아는 그가 태어난 환경, 제법 부유한 뉴욕에서의 환경, 또한 그의 흑인으로서의 태생, 젊은 시절의 성공 이러한 여러 복잡한 갈등속에서 살아야 했다. 그는 젊은 시절의 성공속에서 복잡한 생각속에서 여러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바스키아는 예술적 성공속에서 앤디 워홀과 함께 예술 자본주의의 마스코트로 여겨졌지만 앤디 워홀과는 달리 그의 마음속은 복잡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과 절친한 사이였고 앤디 워홀은 바스키아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바스키아는 뉴욕의 벽에 낙서를 하는 것으로 그의 예술활동을 시작했고 그가 성공한 후에도 그의 그림은 낙서가 예술로 승화된 측면으로 이해되었다. 그는 애매한 여러 환경 아래 놓여있었고 그 자신도 그의 환경에 대해서 다소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는 많은 음악밴드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바스키아는 무명시절 벽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옷에 그림을 그렸고 뉴욕의 여러 댄스클럽에 들러면서 그곳에서 낙서를 했다. 그의 낙서들은 대개 환영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이 잘 바라보지 않는 벽들을 돌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바스키아의 그림은 어린아이같은 아름다운 상상력이 깃들어 있지만 다소 위협적인 측면이 있다. 그의 그림은 아이의 순수한 면이 있지만 날카롭고 풍자적인 요소들이 깃들어 있다.

미술 평론가들은 바스키아의 그림을 미국 추상 표현주의 화가 윌렘 데 쿠닝의 그림에 비교하고는 한다. 바스키아는 그 스스로 고대 이집트의 그림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 자신의 그림들을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점을 깨달았다. 그의 그림은 추상 표현주의와 팝아트사이에 놓여있었고 1900년대의 다다이즘 요소가 발견된다. 물론 가장 큰 요소를 준 화가가 있다면 같은 아프리카의 영혼을 표현한 피카소를 빼놓을 수는 없겠다. 그는 아이들의 언어를 시각적인 그림으로 표현했고 그 속에 검은 당당한 색채를 녹여놓았다.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의 팩토리에 자주 드나들었다. 또한 앤디 워홀은 항상 바스키아를 환영했다.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의 팩토리 근처의 벽에 그의 낙서를 남겨놓았으며 이 낙서들에는 앤디 워홀에게 전하는 메시지들로 가득했다.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을 만난 것은 1979년 무렵으로 그는 앤디 워홀이 자주 드나드는 뉴욕의 부유한 소호 레스토랑으로 들어갔고 바로 앤디 워홀에게 자신의 그림을 사도록 설득했다. 앤디 워홀은 그 순간 바스키아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앤디 워홀뿐만 아니라 앤디 워홀의 후원자인 미술 상인 브루노 비숍벨거도 그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과 함께 지내는 동안 그는 예술적 전성기에 놓여있었다.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과 함께 지내는 동안 많은 미술 비평가들은 바스키아에 대해서 비평을 삼가했다. 이 시절 바스키아는 항상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다니며 매력적인 패션 스타일을 자랑하는 앤디 워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을 따라서 부유한 옷들을 입었고 앤디 워홀의 스타일을 따라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어떤 미술평론가들은 이 시절 앤디 워홀이 바스키아를 타락시켰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바스키아에게 있어서 앤디 워홀은 매우 소중한 사람이었다.

 

바스키아는 국제적인 명성을 누렸던 미국 최초의 흑인 예술가였다. 1980년대의 현대 예술의 중심지 뉴욕에서 신세계에 그림으로써 입장한 메시아와도 같았던 흑인으로 분장한 피카소와도 같았던 그는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들의 영감이 되기도 한다. 그는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유명해졌다. 그러나 그의 그림들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져있지 않다. 바스키아는 그의 환경과 그가 성공했던 예술적 환경 사이에서 여러가지 딜레마에 놓여있었다. 그는 대개 그의 그림속에서 그 자신의 무의식을 표현했고 그의 그림에 그가 겪었던 갈등과 그의 억압받았던 감정을 표현했다. 그래서 때때로 사람들은 바스키아를 소박한 흑인 예술가로 또는 성공과 상업적 성공을 누렸던 기회주의 예술가로 생각하기도 한다. 바스키아의 그림은 매우 비싼가격에 팔렸으며 그 또한 성공적이며 부유한 예술가로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환경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있었다. 바스키아는 그 자신의 그림으로써 그 스스로의 무의식을 보여주었다. 그는 성공했지만 그의 성공은 항상 모순들과 맞닿아 있었다.

 

바스키아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 앤디 워홀, 많은 사람의 눈에 바스키아가 앤디 워홀에게 희생당하는 것처럼 보이는 동안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을 지배하는 것처렴 여겨졌다. 바스키아에게 앤디 워홀은 일종의 백인 아버지나 다름없었다. 앤디 워홀은 바스키아의 협력자이자 스승이며, 라이벌이자 그의 인생을 지탱해주는 기둥과도 같았다. 이 두 예술가는 현대 예술의 부흥기를 동시에 살아갔으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받는 예술적 우정의 사이로서 또한 예술적인 기술을 함께 하는 협력자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그의 그림속에는 상상력과 자유로운 그의 예술적 영감들이 가득 깃들어 있다.

바스키아의 자유로운 상상력의 영혼을 사랑합니다. 성공과 그의 환경속에서 갈등하고 방랑했던 자유로운 영혼을 지녔던 예술가, 약물중독도 그의 인생이고 그를 바라볼 수 있는 한 측면이라고 봅니다.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는 매우 친한 사이였는데 앤디 워홀의 경우는 자기관리가 확실했죠. 일주일마다 한번씩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가는가 하면 약물중독자들과 약물중독의 환경아래 놓여있었으면서도 그 자신은 항상 멀쩡했어요. 앤디 워홀을 보면 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여자 주인공 상사 패션 잡지사 편집장 그 할머니가 떠올라요. 상당히 매치가 잘 맞는듯, 바스키아는 너무 젊은 시절 소유할 수 없는 성공을 맛보았죠. 그 성공이 그에게는 부담이 되어 그는 약물중독에 빠져들었답니다. 부와 성공도 감당할 수 있는만큼이 되어야 만족스러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언제나 만족할만큼만, 뭐 앤디 워홀과 다른 사람의 기준이 같지는 않겠죠. 앤디 워홀은 워낙 특이한 사람이고 매력과 개성으로 가득차있는 사람이라 알고 알아도 또 알고 싶은 사람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eight23/50032549339


> 2006 국내 전시 신문기사


 미국의 장 미셸 바스키아/Jean Michel Basquiat(1960~88)는 요절로 인해 신화화된 작가다. 그러나 바스키아를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그가 그래피티를 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작가라는 점이다.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는 스프레이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서구에서는 거리예술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1960년대만 해도 세계 문화의 첨단을 걷는 뉴욕에서도 그래피티는 낯선 것이었다. 반항적인 10대와 흑인 등이 스프레이를 이용해 벽면에 강렬하면서도 즉흥적이고 장난스러운 도안 같은 문자와 그림들을 그렸다. 바스키아 역시 10대 후반 세이모(SAMO)라는 이름으로 그 대열에 참여했다. 그는 맨해튼 도심의 건물 벽면과 지하철에 스프레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때론 철학적이고 기지 넘치는 경구와 선언을 벽에 써내려갔다.

10대 후반 작가의 길에 들어선 뒤 불꽃처럼 살다 스러진 바스키아의 작품이 우리나라에 왔다. 서울 사간동 국제갤러리 전시실을 가득 채운 바스키아의 작품은 50호 이상의 대형 작품들이 많다.

바스키아의 그림은 언뜻 보기엔 천진난만한 어린이의 낙서 같다.

표현법은 낙서에 기초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꽤 정치적이다. 온갖 단어와 문구, 기호가 어우러진 그림은 해독하기 힘든 암호문 같다. 캔버스 위에 묘사된 길거리 문화와 만화 캐릭터, 인물은 특히 백인 중심의 미국 사회에서 흑인의 지위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 바스키아는 재즈 음악가 찰리 파커, 야구선수 헹크 아론 등을 영웅으로 존경해 이들의 업적, 생활 등을 기호와 단어, 이미지를 사용해 작품에 표현했다.


  표현 방법 역시 혁신적이었다. 1층에 설치된 ‘칸타소(Cantass)’는 정형화된 캔버스가 아니라 나무 막대와 경첩으로 연결한 틀 위에 캔버스를 붙여 제작한 작품이며, 찢어진 종이를 겹쳐 구김이 가게 붙여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바니 힐의 아들의 인생처럼’은 6개의 캔버스를 연결한 작품으로 공통점을 찾기 힘든 이미지와 단어들이 화면에 가득하다.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주인공 ‘슈퍼맨’을 뜻하는 붉은 색으로 써내려간 S자, 만화책 광고에서 따온 문구 ‘스킨 헤드 가발(Skin Head Wig)’, 백인의 얼굴임이 명백한 5센트짜리 동전의 스케치 등이 조합된 이 작품은 장난기 넘치고 자유분방하지만 실은 미국 사회내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여전함을 지적하고 있다.


  유머와 비판이 공존하는 바스키아의 회화는 “사이 톰블리의 우아함과 장 뒤뷔페의 야성이 모두 갖춰져 있다”고 평가받을 정도였다.


  세계적인 현대미술제인 독일 카셀 도큐멘타(1982)와 미국 휘트니 비엔날레(1983)에 최연소 작가로 초청받던 바스키아는 마약중독으로 자신이 흠모하던 제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처럼 28세에 요절했다.  (윤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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